옛말에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라는 말이 있다.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글에서는
"인내도 쓰고 그 열매도 쓰다."
라는 글을 써내려한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에서 도대체 얼마나 참아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열매가 달기까지는 얼마나 인내를 해야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얼마나 참고 버틸것인가.
이직을 하고 지금 회사에 다닌지 9개월째이다. 9개월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임을 알고 있다.
그 짧은 기간동안 나에게 닥쳐온 일들은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일적인 면에서는 잘 참아왔다.
일적인 문제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더욱더 힘들었던 부분은 사람과의 관계였다.
조금만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그 사람이 바뀌겠지
시스템이 변하면 조금은 편안해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버텨왔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일과, 상사와의 마찰은 더욱더 심해져만 갔다.
그리고 2주전 결국 참지못하고 사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그런데 사표까지 수리를 하지 않더라..
퇴사전에 약 4달 정도는 인수인계를 하고 나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솔직히.. 나도 반개월도 인수인계받지않고 그 반개월또한 제대로 받은 것 없어서
그렇게 혼자 발로 뛰면서 열심히 알아왔고, 혼자 터득하며 9개월 버텨왔는데, 4개월을 인수인계하라니..
그래서 일단은 최대 2개월까지 가능하다고 말하였다. 그 이상은 안되겠다고..
그래도 나갈때는 최대한 나쁜 이미지를 주지말고 좋은 이미지로 나가자.. 라는 생각으로 지금도 버티고 있는데..
이제는 나갈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는 하루하루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있다.
물론 인수인계안하고 도망가버리면 그만일꺼라는것도 안다. 하지만 그 또한 참고있다.
이번에는 참는만큼 그 열매는 달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내가 참아왔던 시간동안 나는 무엇을 위해달려왔고, 무엇을 참아왔고, 무엇을 지키려고 했는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결국 나는 돈이 필요했던거고, 회사에 전산을 내가 원하는대로 바꾸고 싶었던거다.
그래.. 돈은 어느정도 벌었다라고 생각하고 전산도 좀 더 발전은 했다. 물론 더 발전시키고 싶지만..
하지만 그만큼의 대우도 받지 못하고 늘 갈굼당하기 바뻤다.
"한실장이 해놓은게 뭐야? 예전에 전산부장보다 더 못해..!"
그래 당신이 원하는것(기대치가 아니다. 그저 원할뿐이지)에 내가 많이 제공해주지는 못할지 모르겠으나,
이전의 전산부장이 하고 있었다면 지금의 전산은 어땠을지 참 궁금하다. 말아먹지 않았으면 다행이겠지.
당신이 생각하는 전산은 당신이 원하는게 되기만 하면 되는거지 정작 당신 그밖에 전산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무엇인가?
당신이 내게 물려준 전산이라는 것.. 원래가 개판이었고, 그 개판 전산을 이어받았는데 일하는것 역시 개판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나마 이정도 까지 바꿔놓은것에 고마워하기는 커녕 해놓은게 뭐냐니.. 참 ...
여튼 아직 나는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다니면서 돈도 좀 벌까 하는거고..
숙소에서 살고 있던 내가 집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만, 이번에는 참고 버티면 그 열매는 달겠지.. 해본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내는 쓰다 그리고 그 열매는 달다.
인내는 쓰고 그리고 그 열매도 쓰다.
인내는 쓰다 그리고 그 열매는 쓰다못해 곪아버린다.
무조건 참는다고 해서 무조건 달지는 않더라..
내가 진행하는 것이 인내를 했을 때 그 열매가 달지에 대해서 판단해보아야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또 다른 열매를 찾는게 더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같은 목적이라도 미친듯이 인내를 해서 단 열매를 받을 수 도 있지만,
인내를 조금만 해도 더 단 열매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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